“인종주의 세션스 법무장관 안돼”… 美로스쿨 교수 1100명 공개 반대

입력 2017-01-05 00:02

미국 로스쿨 교수 1100여명이 인준 청문회를 앞둔 제프 세션스 (사진) 법무장관 내정자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세션스는 그간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하고 흑인 인권단체를 매도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태로 물의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미국 48개주 170개 로스쿨 교수 1100여명은 상원 법사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세션스의 법무장관직 인준을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여기엔 로렌스 H 트라이브 하버드대 교수, 제프리 R 스톤 시카고대 교수 등 미 대표 법학자들이 대거 동참했다. 세션스의 법무장관 선임 인준 청문회는 오는 10일 열린다.

이들은 “세션스가 미국 법을 공정히 집행하지 않고 정의와 평등사상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신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면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션스는 1985년 앨라배마에서 인권 운동단체를 “비미국적이고 공산당에 고무된 단체”라고 비하하며 운동가 3명을 구속시켰고, 10여년간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를 주장하는 등 이민과 인권 분야에서 극단적 보수 성향을 보였다. 이 때문에 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지방법원 판사직을 지명받았지만 상원에서 인준이 거부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뜨거운 대선전을 펼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참석을 확정했다. 지난달 참석 의사를 밝힌 지미 카터를 비롯해 총 3명의 전직 대통령이 트럼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