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산발적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산발적 CJD는 지난해에도 41건 발생한 질환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질본은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A씨(울산 거주)가 신경과 전문의 진료 결과 CJD와 유사하다는 신고가 울산시와 질본에 접수됐다”며 “신경과 뇌파검사 등을 한 결과 A씨는 CJD는 맞지만 산발성 CJD로 인간 광우병인 변종 CJD는 아니다”고 밝혔다.
CJD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인자인 변형 프리온이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리는 해면뇌병증이 발생해 1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뇌·소뇌 기능이 저하되거나 순간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근육간대경련이 발병해 감지된다.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산발성 CJD와 가족력과 관계있는 가족성 CJD, 수혈이나 장기이식 등 수술로 전염되는 의인성 CJD, 광우병이라 불리는 변종 CJD가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CJD는 대부분 산발성 CJD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발성 CJD는 193건, 가족성은 16건, 의인성은 1건 발생했다. 변종 CJD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3명의 CJD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A씨를 제외하고는 CJD로 진단받지 않았다.
질본은 “산발성 CJD는 정확한 전염경로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변종 CJD와는 뇌파 측정 양상 등이 다르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울산 CJD 환자, 인간 광우병과 무관”
입력 2017-01-0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