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서유기’ 시즌3로 컴백… “잡념 버리고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입력 2017-01-06 00:05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약속한 tvN ‘신서유기3’의 출연진. 왼쪽부터 송민호 규현 안재현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tvN 제공

“힐링? 감동?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재미만 추구합니다.”

나영석 PD와 강호동이 이끄는 tvN ‘신서유기’가 시즌3로 돌아왔다. 멤버 구성, 방송 시간대 변경 등 적잖은 변화가 있으나 “편안한 웃음을 드리겠다”는 각오만큼은 그대로다.

6인 체제로 개편된 점이 눈에 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등 기존 네 명의 멤버에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위너의 송민호가 합류했다. 웹예능으로 성공을 거둔 뒤 시즌2부터 매주 금요일 TV로도 방영된 ‘신서유기’는 이번 시즌부터 일요일 저녁 시간대로 옮겼다. 첫 방송은 오는 8일 밤 9시20분. 지상파와의 주말 예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나 PD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한 주를 마무리하며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간대를 옮겼다”며 “(지상파와의) 정면승부는 늘 하고 있었다. 그런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의 색깔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서유기3’는 여섯 남자가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나 각종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따온 콘셉트대로 멤버별 캐릭터가 부여된다.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는 각각 손오공, 사오정을 맡아 ‘B급 감성’을 살렸다. 이들은 예상 외로 허당기가 넘쳤단다. 두 사람이 시즌3의 ‘웃음 포인트’라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나 PD는 “규현이 MC로 활약 중인 MBC ‘라디오스타’를 보고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면 되겠다 싶었는데 헛된 바람이었다. 송민호는 패기 넘치는 젊은 피의 모습을 기대하고 캐스팅했는데 패기만 넘쳤다”며 “이전에 알던 것과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TV로 볼 때 ‘저런 걸 왜 틀리나’ 했던 퀴즈들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 평생을 ‘뇌섹남’이라고 자부하며 살았는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규현)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어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형들이 잘 이끌어주셨습니다.”(송민호)

리얼 버라이어티의 고수인 강호동은 “일요일 밤 편성에 나름 부담을 느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그런 부담감에 짓눌리는 스타일이 아니더라. 촬영 때도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신이 났다. 신선한 경험이자 굉장한 자극이었다”고 했다.

나 PD는 “웃음을 드리겠다는 사명감으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머리를 텅 비운 채 그저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