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와 합병설에 SDS 3.87% 올라

입력 2017-01-04 18:39

삼성SDS 주가가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3.87% 오른 14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대우는 개장 전에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거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뉜 뒤에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SDS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합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발의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효되기 전에 합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기업이 분할한 뒤 신설한 회사의 신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검토에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 공시했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7포인트 오른 2045.6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오르막을 탔지만, 기관투자가가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65억원, 2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3.22포인트 상승한 639.7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우리 정부가 지난해 7월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뒤로 중국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6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투자자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1.8%(투자금액 기준)에 불과해 파급력은 미미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크게 의미 부여할 건 아니라고 본다. 채권시장에선 중국인 비중이 20%에 이르는데, 지난해 중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액이 수조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