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새해 신차 경쟁

입력 2017-01-04 18:40 수정 2017-01-04 20:52

새해 신차 경쟁의 포문이 열렸다. 국내에선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가장 먼저 기선 잡기에 들어갔다. 이달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신차 출시가 대거 예고된 만큼 국내외 업체 간 시장점유율 쟁탈전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4일 서울 강남구에 마련한 행사장에서 5세대 모델인 뉴 스타일 코란도C를 언론에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동급 차종 최초로 전방 세이프티(안전) 카메라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보강했다. 전후방 감지 센서를 확대 적용하고 후방 카메라를 조합해 주차나 저속주행 시 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트림별로 10만∼55만원 인상하되 주력 모델인 RX 고급형 모델의 가격 인상폭을 18만원 수준으로 묶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올 뉴 모닝을 언론에 공개하고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오는 17일 공식 출시하는 올 뉴 모닝은 2011년 2세대 출시 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기존의 2배인 44%로 늘리는 등 역시 차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동 시 좌우 쏠림을 방지하는 SLS(직선 안정화) 기능 등 고급차에 적용되는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이 차는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해 모두 5개 트림을 운영한다. 가격은 1075만∼142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다음 달 공식 출시 예정인 7세대 뉴 5시리즈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뉴 5시리즈에는 자율주행기술에 더 근접해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한다. 차선을 유지하면서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 등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17일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한다.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 후 두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쳐 9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주요 국산 신차는 현대차 최초 소형 SUV OS, 기아차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프로젝트명), 쌍용차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 등이다. 수입차는 중형 쿠페형 SUV인 벤츠 더 뉴 GLC 쿠페, 푸조 3008,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도요타 신형 캠리 등이 예고돼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