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자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17-01-04 17:58
잠을 오래 자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2009∼20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0편의 관찰 역학연구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 하루 8∼9시간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인지장애와 치매 위험성이 각각 38%, 42% 높아졌다.

명 교수는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할 수 있고 뇌에서 염증반응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잠을 오래 자는 습관도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병 때문이거나, 단순히 인지장애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역학’ 최신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