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맞는 첫 명절을 앞두고 5만원대 설 선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시작하는 설 배송에서 백화점 최초로 5만원 이하 상품도 무료 배송해주는 ‘L(Low Price)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전 명절엔 5만원 이하 상품은 유료로 배송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렸다. 임원 59명도 배송에 참여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직접 고객을 만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소포장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가격을 낮췄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총 180여종이다. 20마리로 구성된 ‘영광굴비 세트’는 10마리로 줄여 5만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10만원에 판매하던 ‘호주 정육세트’(2.8㎏)는 1.4㎏으로 소포장해 4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입산 명절 선물을 오는 9일부터 대거 선보인다. 수산의 경우는 지난해 설까지만 해도 수입산 선물은 연어 한 가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갈치 새우 명란 참조기까지 총 5가지군으로 확대된다. 호주산 구이용 위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세트’를 올 설 5만원 이하로는(4만9000원) 최초로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180개 늘린 603개 세트로 선보인다. 백화점 식품관 맛집 브랜드인 벽제갈비와 협업한 ‘든든한 싱글세트’(4만5000원)와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5만원) 등도 선보인다.
글=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사진=구성찬 기자
5만원 이하 상품도 무료 배송
입력 2017-01-04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