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차기 은행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뽑기로 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노성태(사진)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이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어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결성해 이광구 우리은행장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1차 임추위에선 차기 은행장 선임의 자격과 검증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외부 공모는 배제하고 최근 5년간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에서 근무한 전·현직 부행장 및 부사장 이상 임원과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격 요건을 정했다. 이날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올려 오는 11일 낮 12시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임추위에서 선정된 후보자는 3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위원장 선임과 소위원회별 보직 결정도 이뤄졌다. 노성태 이사회 의장(한화생명 추천)은 운영위원장을 겸직한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은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는 리스크관리위원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은 임추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도 한동우 회장 후임 선출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절차, 후보군 심의 기준 등을 논의했다. 규정상 회장 임기 만료일(3월 24일) 두 달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에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된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우리은행 차기 행장 내부서 뽑는다
입력 2017-01-04 18:18 수정 2017-01-04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