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장난도, 장사도 아니다”… 中, 트럼프 ‘트위터 외교’에 쓴소리

입력 2017-01-04 1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신화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외교'에 쓴소리를 했다. 신화통신은 3일 ‘트위터 외교에 깊이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외교는 절대 어린애 장난이 아니고, 장사로 여겨서는 더더욱 안 된다는 것이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신화통신은 최근 트럼프가 유엔을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으로 비하하고 수십년간 지속해온 미국의 대외정책에 배치되는 발언과 중국에 부정적인 발언을 트위터에 쏟아내면서 미 정계와 학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게재하거나 외교 관례에 어긋난 발언 등이 넘치면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핵 정책 수정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바통을 건네 줄 백악관 주인(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불안에 떨게 하면서 ‘재난급 뒤탈’에 대한 우려를 샀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스스로 트위터가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게 습관이 됐다”며 “대통령 당선 후에도 이러한 습관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으며 취임 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