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외교'에 쓴소리를 했다. 신화통신은 3일 ‘트위터 외교에 깊이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외교는 절대 어린애 장난이 아니고, 장사로 여겨서는 더더욱 안 된다는 것이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신화통신은 최근 트럼프가 유엔을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으로 비하하고 수십년간 지속해온 미국의 대외정책에 배치되는 발언과 중국에 부정적인 발언을 트위터에 쏟아내면서 미 정계와 학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게재하거나 외교 관례에 어긋난 발언 등이 넘치면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핵 정책 수정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바통을 건네 줄 백악관 주인(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불안에 떨게 하면서 ‘재난급 뒤탈’에 대한 우려를 샀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스스로 트위터가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게 습관이 됐다”며 “대통령 당선 후에도 이러한 습관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으며 취임 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외교는 장난도, 장사도 아니다”… 中, 트럼프 ‘트위터 외교’에 쓴소리
입력 2017-01-04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