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300만명 목표, 고래문화특구 새판 짠다

입력 2017-01-04 17:45
울산 남구는 전국 유일의 고래관광지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관광객 300만 유치를 목표로 마스터플랜을 새로 만든다고 4일 밝혔다.

남구는 고래문화특구 내 각종 관광인프라 및 장래 발전방향에 대한 ‘고래문화특구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1년간 실시되며 향후 10년간 고래문화특구 개발 방향이 담긴다.

그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개발은 2008년 특구 지정 이전에 만들어진 울산시의 장생포 관련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기존 마스터플랜으로 5D(차원) 입체영상관 건립, 모노레일,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 전시 등이 추진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기존 시의 계획과 단기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고래문화특구의 장기 비전를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이 용역을 통해 15만㎡에 달하는 유휴지를 활용해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특구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용역은 2030년 3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남구의 관광 진흥계획과 연계된다.

고래문화특구를 구역으로 나눠 구역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164만㎡의 전체 부지 가운데 개발이 안 된 유휴지를 활용한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이 선박블록 제작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9만8000여㎡ 규모의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의 활용 계획도 검토할 방침이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2008년 국내 최초로 고래를 테마로 한 특구로 지정됐으며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방문객도 2008년 30만명에서 지난해 100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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