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동북아 국제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제2공항·신항만 건설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제주항을 신항만으로 지정·추진하는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한 데 이어 제2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 예정지 주변지역에 대한 발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은 2030년까지 2조4520억원이 투입돼 크루즈 22만t급 등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 방파제 및 방파호안 4.91㎞를 갖춘 국제적 규모의 크루즈 항으로 육성된다.
제2공항 발전 기본구상 용역은 도시성장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난개발을 방지하는 등 공항 주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추진된다.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86만㎡에 4조8700억원이 투입돼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활주로 1본(3200m×60m), 계류장 및 터미널(국내선 9만2400㎡, 국제선 7만㎡) 등이 조성된다.
국토부는 올해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18∼2019년 실시설계, 2020년 용지보상 및 착공, 2021∼2024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개항 등 단계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은 제주신항을 확장해 동북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방향을 담았다. 신항만으로 지정된 제주항은 그동안 크루즈 선박이 기항하기 힘들고 정박 공간마저 부족해 배를 댈 수 있는 시간이 8시간 이내로 제한돼 왔다.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항만 규모가 협소하고 공간을 추가 확장하기 어려운 제주항의 상황을 고려, 급증하는 초대형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항만시설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제주항의 기존시설(내항·외항·어항)은 향후 물류, 해양관광, 수산지구 등으로 기능이 재정립된다.
도 관계자는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사업에 따른 지역주민의 갈등을 최소화해 국책사업 추진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지도 바뀐다… 제2공항·신항만 건설 탄력
입력 2017-01-0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