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이 4일 “‘제2의 최순실’ 그림자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에 어른거린다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를 정조준한 개혁보수신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헌과 관련해 문 전 대표에게 편향적인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논란을 거론했다. 정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뿐만 아니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패권주의”라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의 당내 비선라인 정체를 밝혀내고 정당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해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문제 보고서를 소수 친문 의원만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민주당이 특정세력의 패권 정당, 문 전 대표의 사당임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면서 “이러니 친노·친문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은 제왕적 통치, 승자독식, 여야 무한투쟁을 끝내자는 국민적 여망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대선 유불리만 따져서 개헌(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개헌을 야합으로 몰아붙이는 게 민주당의 당론이고 문 전 대표의 생각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비문(비문재인) 세력이 당내 비민주성을 문제 삼고 있지 않으냐”면서 “문 전 대표는 ‘제2의 최순실’ ‘남자 최순실’에 둘러싸여 있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왜 나오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정병국 “문재인 주변에 ‘제2의 최순실’ 그림자”… 패권주의 맹공
입력 2017-01-04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