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가 이 글을 쓸 때 이스라엘의 역사는 가장 어둡고 암담했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략해서 많은 포로를 끌고 돌아갑니다. 유다 왕 여고니야(여호야긴)와 왕후와 궁중 내시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기능공과 토공들이 포로가 되어 예루살렘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은 희망을 잃었습니다. 절망과 낙심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처한 이 나라의 역사와 백성들의 현실이 마치 예레미야 시대처럼 불안하고 어둡기만 합니다. 지난해에 시작된 국가 위기는 새해가 되어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고난이 쌓일 때마다 응답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통에 반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고통을 창조적인 힘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나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과 역경, 시련과 절망을 창조적인 힘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 힘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기도로 부르짖을 때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힘들 때 어디서 위로를 얻습니까. 삶이 고달플 때 누구를 의지합니까.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다면 기도하십시오. 자녀들의 앞날이 걱정된다 싶으면 하나님께 무릎 꿇으십시오. 머뭇거리지 말고 지체 없이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기도하고 부르짖는 건 우리의 할 일이고, 응답하고 해결해 주는 건 하나님의 일입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기도는 역사를 변화시킵니다. 믿음의 기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믿음의 기도는 하늘을 움직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하늘의 힘과 능력을 얻게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알 때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분명합니다. 평안이요 재앙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섭니다(잠 19:21).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알 때 불안한 마음이 평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희망의 근거는 세상이 아닙니다. 희망의 근거가 세상의 정치 지도자들이나 경제지도자들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희망의 근거는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고, 마른 뼈를 다시 일으키시는 부활의 하나님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장점이 무엇입니까. 결코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포기하게 만드는 시대, 절망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들이 바로 희망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절대 도우심을 확신하며,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참을 수 없는 중에 참아내며 마침내 희망을 만들어 내는 사람.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시대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기철 서울 응암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나는 희망하는 그리스도인
입력 2017-01-04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