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러시아정교회 키릴 교종의 자유와 책임

입력 2017-01-04 21:31

키릴 교종이 1987∼2008년에 쓴 연설문과 기고문을 모은 책이다. 교종은 지난해 2월 쿠바에서 1054년 분열 이후 1000년 만에 이루어진 동·서방교회의 만남으로 로마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주목받았다. 책은 러시아정교회 교종청의 공식 인가로 한국에 소개되는 첫 작품이다. 저자는 종교·정치적 박해 속에서 지켜온 교회 전통을 소개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1억 6000만 러시아정교회 신도의 신앙이 담긴 공문서를 부록으로 담아 다소 낯설어하는 한국 기독교인에게 인사를 건넨다.박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