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합니다. 정치적으로도 위기고, 경제적으로도 위기고,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위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진짜 위기는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는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서울 양천구 신정로 한성교회(도원욱 목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기도연합운동 모임’이 열린다. ‘One Cry, Pray For Korea’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모임의 조직위원장 박동찬(55·일산광림교회) 목사는 초청의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최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에서 박 목사를 만났다. 그는 “이번 모임을 통해 특별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다음세대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크고 작은 청년 연합운동을 주도해 온 박 목사는 다음세대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엔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운동인 ‘업라이징’을 한국에 유치해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교회가 세상과 담을 쌓고 자기들만 구원받았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에서 속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도 성에만 갇혀 있지 말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박 목사는 또 한국교회 전체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가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며 “쓰레기를 치우려면 쓰레기 만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신앙의 핵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성을 갖지만 세상을 섬길 때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으로 섬겨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럴 때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번 모임이 이런 생각들을 공유해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했다. 행사에는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서울 은현교회(최은성 목사) 방주교회(반태효 목사) 벧엘교회(박태남 목사) 신촌아름다운교회(이규 목사) 등이 참여한다.
강사는 부흥한국 고형원 선교사와 고양 기쁨이있는교회 조지훈 목사, 코스타 유임근 국제총무 등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 ‘진정한 회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거룩히 구별된 세대’ ‘하나님의 의의’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불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도 이 같은 모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박동찬 목사 “위기의 사회, 진짜 위기는 기도하지 않는 것”
입력 2017-01-03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