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더 높이, 세계로 더 멀리 도약하는 비천도해(飛天渡海)의 충북을 만들겠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내륙에 있는 충북은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를 향한 충북, 세계 속 충북으로 대전환을 꾀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은 올해 제98회 전국체전과 2017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관철, KTX세종역 신설 저지, 세계무예위원회(WMC) 육성 등 숙원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지사는 “올해는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 그 어느 해보다도 변화무쌍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6대 신성장 사업과 3대 유망산업 육성 등을 통해 충북의 경제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6대 신성장 산업은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기술, 유기농, 신교통·항공산업이다. 3대 유망산업은 기후·환경, 관광·스포츠, 첨단형 뿌리기술을 일컫는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충북선철도고속화 등 오랫동안 난항을 겪어오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대부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정부의 SOC 감액 방침에 따라 전국의 도로·철도 예산이 줄었는데도 충북 관련 예산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의 경제 규모를 2020년까지 전국 대비 4%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2010년 3.12%에서 2014년 3.38%, 2015년 3.43%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3.5%, 올해는 3.6%까지 달성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중국 사드배치 보복, 북핵 문제, 국제정치 혼란,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 등 악재가 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은 지난해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이어 올해 전국(장애인)체전을 개최한다. 13년 만에 유치한 올해 전국체전에서 충북은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충북은 세계 무예 성지로 무예산업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 2019년 제2회 대회 도내 개최를 위해 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체전은 사상 최초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개최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이미지의 화합체전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충북의 잠재력과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융·화합의 상징인 중원 문화를 잘 녹여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고병성원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에 대해 “해마다 되풀이 되는 AI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오리·닭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3개월 휴업 보상제 도입이 시급하다”며 “도축장 경영자에게 부과하는 가축 방역세를 신설해 방역비용과 입식제한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신년 초대석] 이시종 충북도지사 “4% 경제 실현… 성적표로 말하겠다”
입력 2017-01-0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