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정근린공원 생태습지로 바꾼다

입력 2017-01-03 21:01
대전동물원인 대전오월드 인근 보문산 사정근린공원이 생태습지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중구 사정동 617번지 일대 사정소류지 4만2753㎡에 생태습지원, 암석원 등을 포함한 습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15억원을 들여 생태놀이터와 잔디마당, 향기마당, 에코숲교실 등을 오는 12월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사정근린공원 생태습지화는 지난달 22일 도시공원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이곳은 1984년 농업생산기반시설인 소류지로 조성됐다가 인근 주택과 농지 등이 사라지면서 2012년 용도 폐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14년 이곳을 생태습지로 조성키로 결정하고 2015년 행자부 특별교부세를 받아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오는 3월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후 4월 사유지 7717㎡에 대한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한다.

그동안 민간 출입이 차단되고 소류지 제방붕괴와 추락 등 재해에 취약했던 이곳은 생태습지 조성으로 학습과 휴식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오월드 등 보문산권 관광 자원과도 연계돼 시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공원인 보문산에는 지난 6월 ‘행복 숲길’이 조성됐다. ‘목재문화체험장’도 들어선다.

행복 숲길은 보문산 뒤편 대사동에서 무수동 사이 12개 마을을 잇는 14.43㎞의 임도를 기존 도로(8.25㎞)와 연결한 것이다. 산림청 국비를 포함, 총 37억원을 투자해 22.68㎞의 순환형 임도망으로 조성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생태습지 조성으로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