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바람을 탄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코스피지수가 204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17.81포인트(0.88%) 오른 2043.9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3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은 17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47억원,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최고가(183만1000원)를 새로 쓴 삼성전자는 1.05% 오른 182만4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원대 후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시 때문에 2.38% 내린 1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은 3803억원이다. 연체금액은 2837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72%) 오른 636.57로 거래를 마감했다. IT 업종 강세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2017년 세계증시 6대 변수 및 전망’ 보고서를 내고 세계 주가가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세계 주가는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수의 불안요인으로 하방리스크(위험)가 상당해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변수로는 세계경제 성장,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주요국 기업이익 증가, 주식자산으로 자금 유입, 유럽 내 정치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을 꼽았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 최고가 경신, 코스피 2040선 회복
입력 2017-01-03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