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일감 기근’을 겪는 조선업계가 새해 매출 목표를 대폭 낮추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상 최악의 수주난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예년보다 크게 낮춘 14조9561억원으로 설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목표(21조6396억원)의 68.1%로 10년 전 수준이다. 수주 목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설정한 연간 수주 목표 195억 달러를 그해 11월 95억 달러로 조정했다. 올해는 이보다 낮게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60억 달러 안팎으로 잡았다. 지난해 기존 108억 달러에서 낮춘 수정 수주 목표(62억 달러)와 비슷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신년사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일감 기근 조선업계 새해 매출 목표 큰 폭 낮춰
입력 2017-01-03 17:50 수정 2017-01-0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