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다음 달 인공지능(AI)으로 국회 속기사를 대체하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지지통신은 3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다음 달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AI로 각료들의 국회 답변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과거 5년 치 국회 회의록을 AI에 학습시키고 정책과제나 논점을 정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절약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학습한 이전의 관련 질의에서 정책의 핵심, 과제와 논점을 정리해 제시하는 식이다. 이 자료를 기초로 직원이 국회 답변이나 정책 자료를 작성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AI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심야 시간이나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국회 일정으로 인한 속기사들의 장시간 노동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스템은 3월 말까지 시험운영을 거친 뒤 현장 도입을 위한 과제를 검토하게 된다. 전수민 기자
日 국회, 속기사 AI 대체 추진
입력 2017-01-03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