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다수 신년 여론조사서 ‘지지율 선두’

입력 2017-01-03 18:32 수정 2017-01-03 21:1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다수 신년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다자·양자대결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새해를 맞아 지난 1∼2일 실시된 10개 언론사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9개 조사에서 1위를 수성했다. 양자대결을 가정한 7개 조사에서도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 반 전 총장을 앞섰다. 반 전 총장은 1개 조사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는 데 그쳤다.

문 전 대표는 KBS·연합뉴스, MBC·한국경제신문, SBS,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6개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얻어 10%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3개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25.2%대 22.1%(MBN·매일경제), 25.1%대 21.3%(세계일보), 25.8%대 22.7%(중앙일보)로 박빙을 이뤘다.

반 전 총장은 서울신문 조사에서만 21.7%를 획득해 문 전 대표(18.5%)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3자대결 구도에서도 반 전 총장이 0.7% 포인트 차로 1위를 지켰다.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문 전 대표가 조사별로 5.1∼15.9% 포인트 격차를 벌리며 오차범위 밖에서 반 전 총장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위 후보로 완연히 자리매김했다. 이 시장은 전체 조사에서 최대 16.3%, 최소 10.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사수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는 컸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