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활자본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사진)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3일 ‘월인천강지곡 권상’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을 각각 국보 제320호와 제48-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돌려받은 구한말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1449년 직접 지은 찬가로 한글 연구에 중요한 문헌으로 꼽힌다. 상·중·하 3권 가운데 상권만 초기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14년 발견됐으며 1963년 보물 398호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승격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한글활자로 찍은 최초의 책 ‘월인천강지곡’ 국보 됐다
입력 2017-01-0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