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바로 그 한 사람

입력 2017-01-03 20:49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 한 명만이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렸습니다. 주님은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하십니다.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예수님이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닐까요. 아홉은 먼저 만난 사람들을 만나고, 해야할 일들을 하고 나면 어련히 예수님을 찾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은 감사를 모르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스스로가 감사의 대상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잊어버리고 불평불만만 쌓여갔습니다. 인간의 타락이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열 명의 나병환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병의 치유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감사를 회복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다리십니다. 돌아온 그 한 사람에게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나머지 아홉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지만 찾아오지 않자 안타까워하십니다. 예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진정한 기쁨의 선물, 구원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에게 나병 치유는 일도 아닙니다. 나병은 그저 감사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육신도, 더 중요한 영혼도 고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유일한 감사의 대상이십니다.

예수님은 감사를 회복시켜주시려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죽어가는 자를 살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은혜를 입었다면 당연히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감사를 잊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감사의 대상인 예수님께 오히려 불평과 불만을 쏟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몸소 감사를 가르쳐 주십니다. 감사를 회복하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감사의 대상이 예수님일 때 그것이 진정한 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감사의 자리,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예수님만이 감사의 대상이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감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구원의 문제가 달린 필수사항입니다. 예수님께 감사는 절대 필수입니다.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감사가 회복되었음을 찬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돌아온 사마리아 나병환자는 몸도 영혼도 치유 받았습니다. 감사를 회복한 그는 평생 예수님께 감사하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감사의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감사 없는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예수님 앞에 감사하며, 그를 사랑하면 누구든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성도는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돌아온 나병환자 같은, 바로 그런 성도를 기다리십니다. 감사는 우리 삶의 최우선입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요 의무입니다. 감사는 말뿐만 아니라 예수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돌아올 때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2017년 한 해 수준 높은 감사의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김홍재 서울 예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