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250장 (통 1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장 1∼13절
말씀 : 오늘은 죄에 관해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첫째로 죄는 우리로 하여금 본질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뱀이 여자에게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고 질문을 합니다. 당연히 아니죠. 선악과만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직설적으로 “선악과를 먹어도 되나?”라는 질문이었다면 단호하게 “안돼”라고 답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 속에는 모든 과실에 은근히 선악과를 엮어 넣음으로써 먹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준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보면 ‘이정도 쯤이야’ 혹은 ‘남들도 다 하는데’ 하면서 우리를 죄 가운데 거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뱀이 여자에게 질문하듯 말입니다. 그러나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이에 여자의 대답도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은 2장 17절에서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편한대로 말씀을 재해석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잣대를 내 편한대로 바꿔서는 안됩니다.
둘째로 죄는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후에 그들이 취한 행동은 치마를 만들어 입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일이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부끄러워서 그랬습니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허물을 감추라고 말합니다. 숨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례요한은, 아니 하나님의 말씀은 “회개하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 앞에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부끄러운 죄가 있습니까. 도망가고 싶고, 숨기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회개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그 부끄러움을 고백하십시오.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회개하는 심령에게 용서의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죄는 전가시키는 속성이 있습니다. 죄 지은 후에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자신들의 죄를 전가시킵니다. 원인이 거기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죄를 지은 자는 본인입니다. 죄 가운데 거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통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자 그가 쓴 기도입니다.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만약 우리가 죄 가운데 있다면, 죄를 전가시키려는 마음을 접고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우길 원합니다. 다윗은 이어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함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판단을 흐리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살지 못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확고한 믿음으로 이를 물리치게 하여 주시고, 때론 우리가 유혹에 넘어가 죄 가운데 거할지라도 회개의 심령을 주셔서 자복하며 통회하게 하옵소서. 용서의 하나님 은혜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4일] 죄의 유혹
입력 2017-01-03 20:50 수정 2017-01-03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