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임진강변 생태탐방로’가 지난해 1월 민간에 개방된 지 약 1년 만에 방문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해 민간인통제구역 내 통일대교, 초평도, 임진나루를 거쳐 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9.1㎞의 트래킹 코스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약 7㎞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군사 보안 등의 이유로 1971년부터 약 45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곳이다. 그러나 2010년부터 경기도와 파주시가 민간개방을 위한 군 경계력 보강 사업을 실시하고 2015년 3월 관할부대인 1사단과 ‘개방 및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 개방됐다.
특히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임진강변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탐방객들은 철책선 사이로 흐르는 임진강의 풍경, 독수리·재두루미 등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초평도, 남한의 대성동마을과 북한의 가정동마을은 물론 개성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장산 전망대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조선 대유학자 율곡 이이가 임진강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다는 ‘화석정’,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코스모스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율곡습지공원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탐방을 하기 위해서는 참가일 7일 전까지 생태탐방로 공식 홈페이지(pajuecoroad.com)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월·화요일, 법정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루 참가 인원은 최대 150명이며 민통선 내를 출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사진촬영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45년 만에 개방 ‘임진강 탐방로’… 방문객, 1년 만에 1만명 돌파
입력 2017-01-02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