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기 만화영화 ‘밤비’ 그린 만화가 타이러스 웡 106세로 별세

입력 2017-01-02 17:34

디즈니의 인기 만화영화 ‘밤비’(그림)를 그린 만화가 타이러스 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 웡은 1910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디즈니는 “웡이 디즈니에 3년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밤비의 예술적 구성에 미친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웡의 예술적 재능은 어린 시절부터 빛났다.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오티스 예술디자인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 웡은 밤비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숲을 배경으로 사슴 그림을 그려 디즈니에 보냈다. 웡이 보낸 그림은 밤비의 주요 바탕이 됐다. 웡은 이후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로 옮겨 작가로 26년간 근무한 뒤 68년 은퇴했다.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