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사진) 회장은 2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국제사회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 국내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대한상의에 대한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국내 상황이 격랑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될 것 같다”며 “올해 기업들이 믿고 기대고 의견을 구할 곳은 대한상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한상의 역할론 발언을 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회장은 “전경련의 역할을 대한상의가 대신하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다양한 정보, 외부의 판단과 예측을 필요로 한다”면서 “경제단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상의 역할이 커진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경제단체로서 전경련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박용만 “기업이 믿을 곳은 商議뿐”
입력 2017-01-02 18:11 수정 2017-01-02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