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권선택 대전시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질없이 추진”

입력 2017-01-02 21:20 수정 2017-01-02 21:21
권선택 대전시장이 2일 집무실에서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주요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권 시장은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 혁신 등 4대 역점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과 행정 역량을 강화시켜 대전의 새로운 색깔과 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일 국민일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 혁신 등 4대 역점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일반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달리는 노면 전차)을 건설하는 것이 대전의 새로운 색깔이자 정체성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대전이 트램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고 트램 3법 중 철도안전법과 도로교통법의 조속한 개정을 위해 지역의 역량을 모으겠다”면서 트램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 인천, 수원 등 10여개 도시와도 연대해 관련 법 개정 등 트램이 국내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2호선 트램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청년 취·창업과 관련, “대전의 청년인구는 42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하고 매년 19개 대학의 졸업자수가 3만여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특·광역시 중 세 번째로 젊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설치한 ‘청년인력관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직업훈련과 교육,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 청년 실업률을 더욱 낮추고 고용률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전의 오래된 숙제인 원도심 활성화 방향에 대해선 “올해는 옛 충남도청, 대전역, 중앙로를 도시재생의 3대 중심축으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대전역 동광장을 문화·컨벤션 등 복합상업시설과 BRT 환승센터 등으로 개발하고 대전역사 증축,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철도 관사촌 복원사업도 추진해 원도심을 대전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대 여론이 높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생태호수공원은 42만5000㎡(46%) 규모로 시민이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보존과 완충, 이용구역으로 나눠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주거단지에는 학교·유치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함께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5240가구를 건설해 인구 1만4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1조원 공사가 발주돼 침체한 지역건설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재벌·권력·분권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의 재벌이 99%의 부를 차지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보여주듯 정경유착의 폐해, 경영의 불투명성, 중소기업과 상생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무소불위의 대통령과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투명한 권력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글·사진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