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행정 역량을 강화시켜 대전의 새로운 색깔과 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일 국민일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 혁신 등 4대 역점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일반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달리는 노면 전차)을 건설하는 것이 대전의 새로운 색깔이자 정체성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대전이 트램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고 트램 3법 중 철도안전법과 도로교통법의 조속한 개정을 위해 지역의 역량을 모으겠다”면서 트램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 인천, 수원 등 10여개 도시와도 연대해 관련 법 개정 등 트램이 국내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2호선 트램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청년 취·창업과 관련, “대전의 청년인구는 42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하고 매년 19개 대학의 졸업자수가 3만여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특·광역시 중 세 번째로 젊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설치한 ‘청년인력관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직업훈련과 교육,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 청년 실업률을 더욱 낮추고 고용률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전의 오래된 숙제인 원도심 활성화 방향에 대해선 “올해는 옛 충남도청, 대전역, 중앙로를 도시재생의 3대 중심축으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대전역 동광장을 문화·컨벤션 등 복합상업시설과 BRT 환승센터 등으로 개발하고 대전역사 증축,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철도 관사촌 복원사업도 추진해 원도심을 대전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대 여론이 높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생태호수공원은 42만5000㎡(46%) 규모로 시민이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보존과 완충, 이용구역으로 나눠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주거단지에는 학교·유치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함께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5240가구를 건설해 인구 1만4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1조원 공사가 발주돼 침체한 지역건설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재벌·권력·분권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의 재벌이 99%의 부를 차지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보여주듯 정경유착의 폐해, 경영의 불투명성, 중소기업과 상생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무소불위의 대통령과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투명한 권력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글·사진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신년 초대석] 권선택 대전시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질없이 추진”
입력 2017-01-02 21:20 수정 2017-01-02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