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은 빚이 없는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흑자도정의 원년을 이뤄 경남미래 50년 사업 가속화와 서민복지에 더욱 과감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가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신성장동력 산업들을 하나씩 다져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한 것과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이 최대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홍 지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 재정위기에 대비한 1000억 원대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해 흑자도정을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경남미래 50년 사업 가속화로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 거제의 해양플랜트의 3개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본격 공사에 착수하고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항노화산업 육성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는 “밀양의 나노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우선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를 올해 착공하고 나노 마이스터고 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며 나노 특성화대학 건립도 함께 추진해 밀양을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선해양산업의 위기 타계를 위해 해양플랜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도는 경제규모가 창원에 버금가는 3개의 국가산단과 항노화산업 지역을 조성, 경남의 산업지도가 창원 중심의 단핵 구조에서 다핵구조로 개편돼 경남도를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는 특히 “서민이 잘사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서민복지예산을 4년 연속 최대로 편성했다”며 “도 전체 세출예산의 37.9%인 2조 6351억원을 편성한 서민복지예산이 서민들과 소외계층들의 피부에 와 닿게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복지 7대 시책 대폭 확대와 정착단계에 들어선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은 남명학사 운영, 경남학숙 리모델링, 여민동락복지카드 지원,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연수 등을 통해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특히 전국적 모범 사례인 ‘경남형 기업트랙’은 올해부터 서민자녀 우선 선발 및 채용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며 “지난해 LH 신입사원 본사 35명 채용에 경남 학생 13명을 채용하는 등 도내 우량 기업에 취업한 사례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완성되면 약 3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8만 명이 넘는 고용이 창출되고 서부경남의 지역 총생산은 15년 후 현재의 약 2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원=글·사진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신년 초대석] 홍준표 경남지사 “흑자도정 원년으로 미래 50년 열겠다”
입력 2017-01-02 18:55 수정 2017-01-02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