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역에 무료 심리상담소 운영

입력 2017-01-01 21:28
국민안전처가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참여자 및 피해 농장주 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안전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AI 발생 지역의 시·군·구청 등에 무료 심리상담 순회 상담소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민간 용역업체나 피해 농장주 등에게는 우선 전화상담을 실시한 후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2차 방문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결과 증상이 심각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에 치료 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AI 관련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참여자들과 농장주들은 닭과 오리를 매몰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전남 해남에서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살처분 규모는 2800만 마리를 넘어섰고 투입 인력은 2만9000여명에 달한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관계자는 “살처분 장면을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한 후 불안감이 지속되는 반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반응”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족·이웃·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극복 방법이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