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지, 48초만에 TKO패… UFC 여제의 침몰

입력 2017-01-01 21:17
론다 로우지(왼쪽)가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아만다 누네스와의 UFC 207 벤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펀치를 얻어맞고 있다. AP뉴시스

지구상 최강 여자 파이터로 불렸던 미국 종합격투기 UFC의 론다 로우지(30·미국)가 허무하게 몰락하고 있다.

로우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벤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에게 1라운드 48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UFC 초대 여성 벤텀급 챔피언인 로우지는 2011년 데뷔 후 12연승을 달리다가 2015년 11월 홀리 홈(35·미국)에게 생애 첫 패배를 당한데 이어 복귀전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로우지는 남자와 같은 힘과 맷집, 서브미션 기술 등을 앞세워 여자 격투기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로우지의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유도 출신이어서 타격 기본기가 떨어지는데다 체력 저하와 자만심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연승을 달릴 때 영화·CF 촬영 등에 심취, 자기관리도 소홀했다.

로우지는 패배 후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은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편 13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김동현(34)은 타렉 사피딘과의 웰터급 경기에서 판정승(2-1)을 거뒀다. 김동현은 UFC 통산 13승째를 챙겨 아시아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썼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