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첫 날 미국프로농구(NBA)에선 트리플더블(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두자릿수 기록)의 향연이 이어졌다. 제임스 하든(28·휴스턴 로키츠)은 사상 첫 ‘50+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 기록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NBA의 새 역사를 썼다.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 1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하든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53점 16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휴스턴은 시즌 8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하든의 활약 덕분에 129대 122로 승리했다.
하든은 이날 하루 트리플더블로만 3개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하든은 ‘50+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써낸 NBA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트리플더블을 한 선수가 3점슛 9개를 넣은 것도 최다기록이다. 또 53점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로는 윌트 채임벌린(1967-1968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다 득점이다.
웨스트브룩은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7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시작 23분 26초 만에 전반전 안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는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만든 트리플더블이다. 말콤 브로그단(밀워키 벅스)은 이날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5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116대 96 승리를 이끌었다.
박구인 기자
하든, NBA 첫 50+득점·15+리바운드·15+AS
입력 2017-01-0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