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유럽 판매 역대 최다

입력 2017-01-01 17:56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유럽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유럽 현지에서 46만703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 증가한 물량이자, 2015년 총 판매 대수인 45만8132대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12월 판매량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5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실적 상승을 주도한 모델은 신형 투싼이다. 투싼은 지난해 1∼11월 총 14만3886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단일 차종 중 유럽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차 ‘i20’(9만2565대)나 ‘i10’(8만983대)을 압도하는 판매량이다. 특히 투싼은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가운데 비유럽 모델 중에서는 닛산 ‘캐시카이’(전체 11위)에 이어 2위(전체 25위)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의 판매 호조로 유럽 시장에서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 유럽 시장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