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김해 신공항의 개발계획이 확정되고 2030등록엑스포의 국가사업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핵심 사업들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신공항과 엑스포는 물론 침체된 경기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 “신공항은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 돼야 한다”며 “소음 지역을 최대한 포함해 주민 이주대책에 반영하고 활주로 길이도 계획보다 600m 늘어난 3800m로 건설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공항과 부산신항만을 비롯해 철도·도로 등 영남권과 호남 남부권 주민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라이 포트(Tri-Port) 기능을 갖춘 국제 물류 거점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30등록엑스포와 관련해서는 “유치 필요성과 타당성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하고 범정부적 추진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2030등록엑스포 유치 타당성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시민의 염원을 담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서’를 중앙정부에 공식 신청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정부 승인과 국가사업화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취임 초부터 일자리 창출에 ‘올인’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민간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이므로 행정력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까지 좋은 일자리 13만개를 창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대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를 비롯해 미국 MS사 데이터센터 등 37개사를 유치해 신규고용 5315명을 취업시키는 등 기업유치 실적이 최근 10년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일자리중심 시정을 펼쳐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살고 싶은 도시,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과 관련해 서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국가경제,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시민안전을 먼저 확보한 다음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서부산청사, 창업생태계 구축 등 시정 성과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시와 시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함께 만드는 시정을 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신년 초대석] 서병수 부산시장 “신공항·2030엑스포 윈-윈 총력전”
입력 2017-01-0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