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스포츠계에 프로축구 비디오 판독 도입, 골프 벌타 면제 등 다양한 변화가 찾아온다.
먼저 한국프로야구(KBO)는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식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된다. MLB처럼 외부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판독관이 최종 판정을 내린 뒤 결과를 야구장에 있는 심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KBO는 합의 판정 요청이 많은 1·2루, 홈플레이트 근처에 카메라 3대를 추가 설치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KBO는 방송사 중계화면에 의존해 판정의 오심 여부를 가렸다.
한국프로축구(K리그)도 비디오 판독제도를 도입한다. 축구는 경기시간 90분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자칫하면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비디오 판독 동비을 망설여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8 러시아월드컵 때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16 클럽월드컵에선 이미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K리그는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비디오 판독 시범운영 기간을 가진 뒤 내년 7월 이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장 내 중계차량 옆에서 판독장비를 갖춘 차량이 화면을 받아 판독하는 차량형 방식을 채택한다.
골프에선 그린 위에서 우연히 움직인 공에 대해 벌타를 면제키로 했다. 지난 8일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린 위에 멈춘 공이나 마커가 움직일 경우 벌타를 면제하도록 규칙을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공이나 마커가 움직이면 1벌타를 받는 규정이 있었다. 내년부터는 공이 움직여도 벌타를 받지 않고 원래 있던 자리에 두고 경기를 진행하면 된다.
내년 시즌부터 프로배구는 남녀부 경기 일정을 분리하기로 했다. 프로배구는 올 시즌까지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날 여자부 경기도 함께 치르는 방식으로 일정을 공동운영해왔다. 현재 프로배구에는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팀이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구단별로 휴식일이 달라서 불공평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2016-2017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농구(KBL)은 후반기 일정인 4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 출전 쿼터에 변화를 준다. 각 구단이 1∼3쿼터 중 두 쿼터를 선택해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는 2·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017년 한국 스포츠 뭐가 달라지나… 프로축구 비디오 판독제 도입
입력 2016-12-30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