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모바일 시청자 잡아라

입력 2016-12-30 18:45

TV 앞에서 특선영화를 기다리는 건 오래전 얘기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맞춤형 콘텐츠를 골라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온라인으로 방송,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독점 콘텐츠를 내세우며 모바일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나섰다.

내년이면 출시 1년을 맞는 넷플릭스는 본격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투자한 넷플릭스는 극장보다 넷플릭스에 먼저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판도라’는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넷플릭스가 독점 제공한다. MBC 드라마 ‘불야성’도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 방영된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 8600만명이 매일 1억2500만 시간 이상씩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월정액 VOD(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최근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크롬캐스트 지원 기능이 추가됐고, 스마트TV와 셋톱박스에도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왓챠플레이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매월 평균 34%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사진)를 국내에 선보였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는 전용 콘텐츠인 ‘유튜브 오리지널’을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 공개되는 국내 첫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의 주인공으로는 빅뱅이 선정됐다.

아마존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지난 14일 국내를 포함한 200개국에 출시했다. 독자적인 콘텐츠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 제공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콘텐츠가 거의 없고 한국어 자막 지원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