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내년 키워드는 ‘불확실성’

입력 2016-12-30 17:28 수정 2016-12-30 20:04
경제계의 정유년(丁酉年) 전망은 우려가 가득했다. 경제부총리, 관계부처 장관 등은 신년사에서 입을 모아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에도 ‘대한민국 경제호’가 순항하기에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정부의 정책 전환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말로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자세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다 함께 힘차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내년은 그 어느 해보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전망되고,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속에 대출자산 확대 전략에 의존하고 있는 은행산업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익구조 및 성장의 한계에 부딪쳤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