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올 증시 박스피 맴맴… 시총은 늘어 1300조 진입

입력 2016-12-29 19:33 수정 2016-12-29 21:19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홍보관에서 색종이를 날리며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유가증권시장이 올해 증시 마지막 날 간신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2016.2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2966억원 순매도)가 대량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1559억원 순매수)과 외국인(1284억원 순매수)이 밀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막판에 상승 흐름을 타면서 1.97포인트 오른 2026.4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17포인트 상승한 631.44로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의 마지막 날 상한가 기록은 이월드가 유일했다. 이월드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로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이날 상한가까지 오른 건 아울렛과 백화점 다수를 소유한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는 소식 덕이다. 이월드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9월 7일 쓴 장중 2073.89가 올해 최고점이었다. 최저점은 1817.97(2월 12일)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606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은 8년째 이어지는 현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매도세를 지속해 총 42조20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대형주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65조원 늘어난 1308조원을 기록, 처음 1300조원대에 진입했다.

반면 코스닥 시총은 8년 만에 처음 감소해 지난해보다 1000억원 줄어든 201조50000억원으로 하락했다. 제약·의료기기 부문 부진과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주된 악재였다.

글=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사진=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