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이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당이 지향할 핵심 가치로 정했다. 보수신당은 29일 국회에서 제2차 정강정책 토론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앞 글자를 따 ‘깨따보수’를 보수신당의 키워드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강정책·당헌당규 공동 팀장인 김세연 의원은 “보수가 보여줬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극복하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핵심 개념”이라고 말했다. 보수신당은 이런 가치를 담을 당명과 로고, 상징색 등을 공모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 정강정책 가안을 마련한 다음 게릴라식 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토론회에선 정강정책 총론에 국민주권·민주공화국 같은 헌법적 가치를 담고, 정의와 평등의 정신을 강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견이 가장 분분한 경제 분야에선 경제민주화 표현 대신 ‘경제 정의’를 내세우고, 외교·안보·국방 분야에 ‘북한 인권증진’에 관한 언급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보수신당은 이와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심각한 헌법 유린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추진키로 했다.
보수신당은 야권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개혁 입법에 관한 소속 의원들의 생각을 취합해 당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경제민주화법 처리, 선거권 연령(18세) 조정,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을 열거하며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막아서 못했던 개혁 과제들을 신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보수신당 ‘핵심 가치’ 만장일치 확정
입력 2016-12-29 18:45 수정 2016-12-29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