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를 소형에서 중형헬기(AW-169)로 교체해 도서지역 전체의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소형헬기는 운항 반경이 100km 이내로 제한돼 있어 전남의 유인도 279곳 가운데 33곳의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이 어려워 해경의 도움을 받아왔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1년 9월 전국에서 처음 운항한 전남도 닥터헬기는 소형헬기(EC135)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으로부터 반경 100km 이내 246개 섬 지역을 운항해왔다. 5년 3개월 동안 모두 110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번에 교체된 중형헬기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온 신형 헬기로 기존 소형헬기(70억원)에 비해 두배가량 비싼 130억원으로 운항거리는 8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헬기 배치 병원인 목포한국병원에서 145㎞ 떨어진 우리나라 최서남단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3월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 이후 이송 대원의 안전성 문제와 응급환자 이송 도중 응급처치를 위한 치료 공간 협소 등 소형헬기 운행에 따른 불안 요소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도 ‘닥터헬기’ 중형으로 교체
입력 2016-12-29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