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승민당·김무성당 안돼”

입력 2016-12-29 18:44 수정 2016-12-30 00:37

새누리당 나경원(사진) 의원이 29일 개혁보수신당(가칭) 합류를 보류한 데 대해 “신당이 유승민당, 김무성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 신당의 정책 기조를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신당이 ‘비박 신당’이라고 포장돼 있으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선뜻 (신당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반 총장이 대권 행보에 나서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반 총장을 도우려고 신당 합류를 보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이 강조했던 ‘안보는 오른쪽, 경제는 왼쪽’이라는 정책 기조에 대해 “경제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할 경우 정통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자신이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를 맡지 못해 탈당을 보류했다는 설과 관련, “어이없어 할 말이 없다”며 개혁보수신당 이혜훈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한 방송에서 나 의원의 탈당 보류 배경을 언급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이 의원이 사과 전화를 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는 비상시국위원회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