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TV홈쇼핑사가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판매수수료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테리어 및 판촉 등 판매수수료 외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에 대한 납품업체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밝힌 ‘2016년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조사’를 보면 백화점의 실질 판매수수료율(올 상반기 기준)은 평균 22.0%로 명목 수수료율(27.4%)보다 낮았다. TV홈쇼핑 역시 각각 실질 27.8%와 명목 33.2%를 나타냈다. 공정위는 계약서상 수수료율을 단순 평균한 명목 수수료율 외에 올해부터 납품업체가 매출액에서 실제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 비중을 나타내는 실질 수수료율을 발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기세일 등 할인행사 과정에서 가격할인 10%당 수수료율을 1% 포인트 할인해주는 식으로 되면서 수수료 할인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화점 납품업체의 인테리어 비용 부담액은 2014년 매장당 4700만원에서 지난해 5070만원으로 올랐다. TV홈쇼핑 납품업체가 내는 ARS 할인비용도 같은 기간 업체당 2550만원에서 2990만원으로 10% 이상 뛰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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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 ‘눈가리고 아웅’… 수수료 낮추면서 판촉·인테리어비 부담 늘려
입력 2016-12-29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