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세밑 잊게하는 희소식] 제주, 세계유산 등재 효과 5조

입력 2016-12-29 17:17
내년 10주년을 맞는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세계자연유산 제주 인지도 조사 및 등재효과 분석’ 학술용역을 실시한 결과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는 3조540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51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학술용역은 도민과 내외국인 관광객 인지도 조사를 바탕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영향 및 효과를 분석, 지속가능한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인지도 조사는 제주도민 409명, 내국인 관광객 402명, 외국인 관광객 213명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7일까지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등재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다음 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이 직접적 동기가 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내국인 230만명, 외국인 150만명 등 총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소비지출 효과는 운수업 5152억원, 음식점·숙박업 6839억원, 도소매업 1조2554억원, 사회·기타서비스 5625억원 등 총 3조143억원으로 분석됐다.

인지도 역시 등재 직후인 2008년과 비교할 때 많이 향상됐다. 내국인 관광객 인지도는 40.2%에서 87.3%로 2배 이상 높아졌고 외국인 관광객은 59.6%가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향후과제에 대해서는 응답자 80% 이상이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전문인력 확보’를 꼽았다. 국가차원의 지원과 국제교류 강화에 대해서도 80%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