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이달 18∼24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10일 34.8명, 11∼17일 61.8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다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7∼18세 환자는 1000명당 195명으로 전주(11∼17일) 153명을 훌쩍 뛰어넘어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껏 전체 독감 환자 최고치는 2013∼2014년 겨울(2014년 2월 9∼15일)에 기록한 1000명당 64.3명이었다.
KCDC는 “18∼24일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6일과 27일 잠정치(각 78.8명, 64.2명)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행이 정점을 찍었는지 여부는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겨울방학 등으로 점차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KCDC 관계자는 “단, 현재 돌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유행하는 유형(A/H3N2형)으로, 유전자분석 결과 올해 백신과 항원성이 비슷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고 항바이러스 치료제에 내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독감 확산 정점 찍었나
입력 2016-12-29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