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합계출산율, 1.27명서 2020년 1.5명으로

입력 2016-12-28 21:27
경기도가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겠다는 인구정책 목표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합계출산율은 15∼49세 가임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수로, 지난해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1.27명이었다. 경기도는 28일 수원 노보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인구정책 심포지엄’에서 ‘2017 경기도 인구정책’을 발표하고 정책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차례 저출산 원인분석을 진행한 조영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심포지엄에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인구, 주택, 경제, 출산정책 변수 140만개를 분석했다”며 “다양한 변수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변수는 혼인율, 총고용률, 지역내 총생산(GRDP), 지가변동률이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어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출산율을 가장 높게 상승시킬 수 있는 각각의 조합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고용률 15% 상승, 지역내 총생산 20% 상승, 혼인율 10% 증가일 때 출산율을 1.43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계출산율 1.5명 달성을 위해 부족한 0.07명은 보육, 일가정양립, 거버넌스 구축 등 출산 인프라 마련으로 달성할 수 있는 +α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