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범죄심리 차단해 안전한 거리로 만들 것”

입력 2016-12-28 21:27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범죄 심리를 사전에 철저히 억제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거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들겠습니다.”

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후 8시 수원역 인근 매산지구대를 방문,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하게 옷을 입고 근무하라”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범죄 취약지역 중심 일제 검문검색’ 추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날 약 2시간 동안 수원역 부근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로데오거리와 중국인거리를 직원들과 함께 순찰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방범활동에 나선 ‘외국인 주민 자율방범대’라 적힌 유니폼을 입은 중국교포 30여명을 만났다.

김 청장은 중국동포 중심으로 결성된 외국인 주민 자율방범대원들에게 중국인거리에 위치한 다문화센터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함께 먹으며 “고맙습니다. 지방청으로 초대해 점심 한번 대접하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에 노순자(51·여) 중국동포연합회 회장은 “(경찰이)믿음직스럽다”며 “미묘한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이나 범죄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치안수요가 많은 수원서부서 3곳(역전시장, 고등동, 탑동초), 평택서 2곳(평택역, 서정동), 화성동부서 2곳(궐동, 병점), 안산단원서 3곳(원곡동, 고잔동, 호수 문화광장), 안산상록서 3곳(상록수역, 한대역, 월피동), 시흥서 2곳(정왕시장, 마사회) 등 6개 경찰서 관내 범죄취약지역 15개를 대상으로 이날과 29일 이틀간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한다. 검문검색에는 특별형사기동대를 비롯해 경찰관기동대 등 상설중대 40개 중대 포함, 총 4500여명의 경찰이 집중 투입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말연시 민생치안 안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역을 바꿔가며 검문검색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연말연시 각종 범죄로부터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50일간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민생안전 특별 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