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이 내년 1분기까지 크게 줄어들며 ‘고용절벽’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인력 채용계획은 3만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수준이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은 27만5000명에 달해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올 3분기 사업체 채용인원도 중소기업이 50만1000명으로 대기업(11만2000명)을 압도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비율로 따진 미충원율은 중소기업(14.3%)이 대기업(5.0%)보다 높았다. 미충원 사업체를 대상으로 인력을 채우지 못한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3.6%로 1위였다.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대답도 17.7%로 많았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대기업 고용절벽 닥치나
입력 2016-12-2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