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한 ‘2016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38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가 이 행사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30만2524명의 관람객이 찾아 86억3000만원을 소비하는 등 81억원의 간접 소비 유발효과와 지역 산업 분야의 파급효과 219억원 등 38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행사를 통해 185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었고 시민 만족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시는 주요 성과로 직지 세계화를 통한 청주 정체성 확립, 직·간접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발생, 잔존 시설물과 인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을 꼽았다.
직지의 활자를 펼쳐놓은 직지월과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여한 골든씨드 라이브쇼, 고려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1377 고려저잣거리’ 등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지난 9월 1일부터 8일간 전시, 강연, 체험, 국제학술,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이 행사는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국제행사로 승격됐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보존돼 있다. 직지는 서양의 인쇄 문명의 시초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만들어졌다. 직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 성과를 토대로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직지코리아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우수성과 청주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2016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관람객 30여만명 경제효과 387억
입력 2016-12-28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