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김영환, 국민의당 대표 출마

입력 2016-12-28 18:14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이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시사한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까지 당대표직을 두고 최소 5자 구도가 형성됐다. 29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서울 출신의 재선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호남 4선 주승용 의원 간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호남 재선인 황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1월 15일은 우리 당 독선 지휘부에 대한 탄핵일이 될 것”이라며 “이제 ‘헌 정치’를 국민의당에서 퇴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호남파와 안철수계를 각각 대변하고 있는 황 의원과 김 전 사무총장은 그간 당을 이끌어온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는 함께 날을 세웠다. 황 의원은 “국민의당이 존재가치를 의심받고 있는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도 “박 원내대표가 단독드리블 정치로 회귀한 동안 당내 민주주의와 민생정치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전대 불출마도 요구했다.

‘혁신’(김성식·권은희)과 ‘경륜’(주승용·조배숙) 구도로 치러질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까지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 4월 박 원내대표에게 직을 양보했던 주승용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과 당의 ‘투톱’이 호남으로 채워질 것에 대한 우려가 혼재돼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