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수암동 신선치안센터가 지역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8일 남구 수암동 신선치안센터에서 이재열 청장과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파출소 개소식을 가졌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파출소는 치안활동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과 예술 치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지난 6월 서울 강북 문화파출소(수유6치안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10곳에 조성된다.
‘문화파출소’는 지구대로 귀속돼 비어있는 전국 곳곳의 경찰 치안센터 건물을 재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파출소다. 울산지역 최초의 문화파출소인 이곳에는 사람이 있는 곳에 문화가 있다는 뜻을 담아 ‘문화유자(文化有者)’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무료장소대관 등의 동아리 활성화 사업, ‘문화파출소DAY’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영화, 사진, 미술 등 범죄 피해 유형별로 예술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범죄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한 문화 힐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문화유자’를 꾸려가고 있는 김정선 문화보안관은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건강체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다 같이 어울리고 이야기하며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를 완화시키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내년 3월부터는 경력단절여성이나 지역 강사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 10곳에 문화파출소를 시범 운영한 후 시민 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 조성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에도 ‘문화파출소’… 주민 힐링센터 변신
입력 2016-12-28 17:55